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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속2교대의 방향과 원칙
| 편집부 | 조회수 627

원칙이 중요시 되는 요구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올해 현자지부의 가장 핵심적인 요구안은 주간연속2교대제 완성이다. 이를 놓고 전국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금속노조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가 주간연속2교대를 실시한다면 부품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중이며, 부품업체 집행부에서도 자칫 주간연속2교대로 줄어드는 물량만큼 영세 부품업체에서의 구조조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현자지부는 지난 2005년 임단협에서 09년 1월1일부 주간연속2교대 실시를 합의하였고, 06년에는 주간연속2교대 실시와 관련하여 임금보전 방안으로 월급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하였으며 07년에는 전주공장 시범실시를 합의하여 놓은 상태이다. 이러한 큰 일정과 줄거리를 가지고 세부적인 방안마련을 위하여 노사전문위원회를 발족하여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노사 간 시각 차이와 전문위원 간의 쟁점이 커지면서 현재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쟁점이 점점 들어나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진행된 사업부위원회별 대의원, 의장공장, 간접공장, 일반직, 상시주간조, 현장위원 등과의 수십차례 그룹별 인터뷰가 진행되었지만 이를 토대로 한 노사전문위 회의에서는 노사간 시각차이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오히려 노사전문위원회가 과연 필요한가라는 원초적인 물음을 던지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 생산량과 연계된 임금구조는 우리들 스스로를 노동시간에 집착하게 만들므로 이를 깨부수고 월급제를 실현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사나 노사전문위원회 대부분의 인자들은 임금과 노동시간을 결부시켜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은 임금보전은 절대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새로운 틀을 만드는데 관행이라는 틀을 유지한다는 것은 하지말자는 것에 다름아니다.

주간연속2교대 요구의 기본원칙

노동시간 연장 없는 8시간 노동을 원칙으로 한다. 회사는 오전·오후반 갭을 두어 잔업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세우지만 이렇게 될 경우 오후반의 퇴근시간이 24시를 넘기는 조건이 되므로 주간연속2교대제의 의미가 상실된다. 회사의 의도는 오전·오후 근무교대 시의 공간을 이용하여 생산량을 늘리는데에만 혈안이 되고 있지만 주간연속2교대제가 실질 노동시간 단축의 원대한 원칙을 담고 있는 것이므로 결코 동의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족한 생산량에 대해서는 회사의 획기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어 공장신설, 혹은 설비확충, 인원충원 등을 통해 생산증대를 꾀해야 한다.
이러한 생산증대는 반드시 노동강도 강화 없는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 후생복지 부분도 통근버스의 확충은 물론이지만 통근버스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의 시내버스 지원도 함께 행해져야 한다. 식사에 있어서도 자칫 주간연속2교대로 인해 가사노동의 악화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원칙 속에서 조식제공은 필수가 된다.

우리는 지금 아무도 가지 않는 주간연속2교대라는 신 개척지로 가고 있다. 때문에 조금씩의 오류와 불편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얼마나 최소화하고 조합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주간연속2교대로 가느냐는 것은 실제 우리의 의지가 어떠한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