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조

TOP
전체신문보기

쌍용차의 끝나지 않은 투쟁
| 편집부 | 조회수 780

지난 11월7일,8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전태일 열사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다녀왔다.
장시간 버스로 왕복하다보니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뿌듯하고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끈끈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선거구, 사업부, 지부, 나아가 전국의 동지들과 교류를 하며 같이 어깨를 걸고 투쟁가를 부를 때는 정권과 자본의 그 어떤 탄압도 두려울 것이 없는 거대한 물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안타까운 것은 대회장 한 쪽 귀퉁이에 마련된 쌍용차 동지들의 투쟁기금을 모금하며 투쟁하는 모습이었다.
쌍용차 사측의 2646명 정리해고에 맞서 76일간 목숨을 건 생존권투쟁을 전개 하였으며, 8월6일 종료 후 사회적 합의마저 무시한 채 동지들을 대거 구속하고 그것도 모자라 강압적인 수사와 징계 해고를 자행하였다. 이러한 정권과 자본의 노동 탄압 분쇄를 위해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는 쌍용차 동지들의 모습을 보니 쌍용차 투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하이 자본의 먹튀 행각으로 쌍용차가 부실 되고 정부는 이에 방조 했음에도 누구하나 책임을 지지 않고 대량해고라는 노동자의 목줄을 죈 쌍용차의 생존권 투쟁이 정당했음에도 법은 오히려 그들에게 가혹한 형벌로 답하였다.
8월6일 대타협 직후 한상균지부장을 비롯하여 30여명의 간부들이 구속되었고 많은 동지들이 연행되었다.
우리는 지난 98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쌍용차 생존권 투쟁이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인 것 같다.
쌍용차 동지들의 외롭게 투쟁하는 모습이 우리들의 가슴을 여미어 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우리가 누구보다도 쌍용차 동지들의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쌍용차 동지들이 외로운 투쟁을 전개할 때 힘껏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일 것이다.
2009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도 쌍용차 동지들은 쌍용차 부실사태 책임자 처벌과 구속된 동지들 석방을 위한 힘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이 전개하는 생존권 투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금속은 하나라는 동지애로서 쌍용차 동지들의 투쟁이 외로운 투쟁이 아니라 거대한 하나의 물결을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3공장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