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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잖어!
| 편집부 | 조회수 883

본격적인 6.2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진보진영은 울산 북구청장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하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오만함에 종지부를 찍고 그들을 심판하여 진보정치 일 번지 북구에서 노동자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을 호소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합원들도 6.2지자체선거를 통해 민주노조말살을 획책하는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노동기본권을 말살하고 노동탄압, 공안탄압을 일삼으며 미디어 법, 비정규직 법, 노조법 날치기 등 서민, 노동자의 목줄을 죄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여도 시원찮을 판에 이들 꼴통들의 당선을 위해 발 벗고 뛰는 조합원이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러울 뿐이다. 그것도 조합원들이 선택해준 현자지부 내 공조직의 장(長)으로 있으면서 한나라당의 선거 대책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열심히 한나라당 후보 지지유세를 한다는 것은 현자지부 조합원들을 실망시키고 분노하기에 충분한 행태이다. 이는 현재 본연의 업무에 소홀해질 뿐더러 조합원에 대한 이적행위이며, 나아가 모든 피해는 조합원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 활동의 자유는 보장되어 있다. 또한 인맥이나 여태 어떠한 사정으로 도와줄 수는 있다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반 노동자적, 친 재벌 정책으로 인해 힘없는 서민이나 노동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들을 대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한 다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보진영의 후보들도 이 시점에서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상황이 변해가는 것은 진보진영이 하나 되지 못한 정치적 행보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서로 반목하고 갈등으로 좌충우돌하고 있을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점점 더 번져간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우뚝 섰으면 한다.
아울러 노동자의 자존심을 구겨가며 그들에게 빌붙어 기생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조합원들의 횡보가 있다면 철회되기를 간곡히 바랄 뿐이다.
2공장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