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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한 라인에서 만든다
| 편집부 | 조회수 798

기아차 노조가 해외공장 생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해외공장 '현대차-기아차 교차생산'을 사전에 노조와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교차생산은 한 공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혼류 생산하는 것으로 현재 현대차 체코공장(기아차 유럽전략형 모델 벤가 생산),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현대차 투싼ix 생산)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공장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교차생산을 시작한다. 기아차 노조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공동화를 막고 일감이 부족한 소하리공장의 장기 대책을 요구하며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이달 중 전 공장의 잔업과 특근을 거부할 방침이다. 2일 기아차 노사 등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최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해외공장 생산비율제와 함께 '해외공장 현대-기아차 상호교차생산 금지'를 올해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이같은 요구안을 법적 효력을 지니는 단체협약에 명문화한다는 목표다. 금속노조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해외공장 생산비율제와 별도로 교차생산을 제한해 해외생산을 일정 비율로 조절하면서 해외 신규투자도 국내로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현황을 보면 현대차는 국내 5만5천339대, 해외 25만5천57대 등 세계시장에서 총 31만39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16.9%, 수출은 30.1% 증가해 전체적으로 27.6% 신장했다. 기아차는 내수 3만8천513대, 수출 13만6천67대 등 총 17만4천580대를 팔았다. 쏘렌토R, 스포티지R, K7 등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인 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2.8%, 수출은 53.8% 증가해 전체적으로 48.6% 늘었다.
이렇듯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가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가 더 이상 국내 공장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물량을 해외에서 교차 생산하는 방식으로 현대와 기아가 한 통속으로 장난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단체협상에서 단협안을 다루지 않지만 현재 국내공장의 물량문제로 심각하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공장의 교차생산에 동의가 될 수 없다. 따라서 현대차노조 또한 사측에게 교차 생산에 대한 계획을 요청하고 철저한 감시를 하여야 한다. 4공장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