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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체교섭이 노동조합의 성패를 가를터...
| 선전홍보실 | 조회수 901
지난 9일(화) 금속노조는 27차 대의원 대회에서 130,730원의 임금인상 요구 방침을 확정 하였다. 이에 따라 각 단위 사업장이 임.단협 체제로 들어서게 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개악된 노동법 분쇄를 위해 노동기본권 사수와 임.단협이 주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지부는 ‘주간연속 2교대제 완성’이라는 핵심적인 숙원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저는 2010년 임.단협을 앞두고 4만 5천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복지 향상을 책임져야하는 지부장으로서 많은 고민과 번뇌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임.단협을 앞두고 저의 심경은 심히 무겁고 답답함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주간 연속 2교대제의 완성에 있어 40년 넘게 살아온 삶의 패턴과 문화를 바꾸는 문제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노조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관련 설문조사를 하고 있지만, 어떤 절차와 어떤 내용으로, 어떤 결과물로 조합원들께 동의를 물어야할지 고민스럽다. 저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관련해서는 조합원 동지들께 솔직하게 말하고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도요타의 근무형태와 똑같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요구하고 있고, 현재의 생산량을 담보해야 임금이 보전되는 형태이다. 그러나, 지난해 노동조합이 큰 홍역을 겪었듯이 쉬운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막연한 심야노동의 철폐라는 환상보다도 조합원 동지들께 삶의 질적 향상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노동조합은 무엇을 할 것이고, 어떻게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갈 것인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요타의 어둠’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던 도요타의 주간연속 2교대제와 관련한 가족의 인터뷰 내용이 있다. 가족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심야 노동 할 때보다도 주간연속 2교대제의 시간이 어정쩡해 가족들과 마주할 시간이 줄어 오히려 생활인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있고, 변칙적인 근무로 회사만 심야수당을 절약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저는 올해 임.단협의 기조를 명확히 세우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철저히 연구하고 분석해서 조합원들께 보고하고, 조합원 대중들의 동의하에 시행해야 한다는 판단이 우선이다. 주간연속 2교대제의 문제점이나 생활의 고충, 출퇴근의 문제, 생산량과 임금보전의 문제를 다시 고민하고, 철저히 분석해서 조합원 동지들이 동의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올해 임.단협도 서두르지 않고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