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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인가 동원회인가?
| 선전홍보실 | 조회수 1,359
세간에 떠도는 우스개 소리로 한국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첫째, 조선일보. 친일친미반민족 대표신문이라는 칭호답게 힘 있는 자에겐 한없이 고개를 숙이면서 힘없고 돈 없는 노동자 서민에겐 유별나게 몹쓸 짓을 많이 저지른다 해서 영광스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나라당. 군사독재 정권의 영광과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노동자 서민에게는 탄압을, 힘 있고 가진자에게는 온갖 특혜를 남용하며 대한민국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부패정당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대차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현대차로부터 현금 수백억원이 실린 스타렉스 차량을 통째로 넘겨받은 그 유명한 차떼기 사건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바퀴벌레. 살아가는데 특별한 위해가 되진 않지만,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불유쾌한 존재라 해서 앞서 거론 된 두 단체들과 동급으로 취급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얘기한 것은 세간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얘기들을 간추린 것이다.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비정규동지들이 투쟁하고 있는 지금, 현대차 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비정규 동지들의 투쟁을 무조건적으로 폄하하고 비난하는 각종의 동호회 명의로 발행되는 대자보가 그것이다. 
물론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들의 취지와 맞는 행동인지, 아니면 모든 회원들이 동의 된 내용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일부 인사의 결정이나 사측의 입김에 의해 발행 된 것이라면 이는 순수한 목적의 ‘동호회’가 아니라 때에 따라 사측의 지시에 의해 조종되는 ‘동원회’나 다름없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행태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비정규동지들이 왜 투쟁을 하는지, 왜 여기까지 와야 됐는지에 대해선 전혀 고민하지 않고 오로지 사측의 성명서나 유인물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데 있다. 
지부 집행부에서도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사측에 있고, 때문에 사측의 성실 교섭을 촉구하고 있는 마당에 회원 대부분이 조합원이고 임금노동자인 동호회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할 수 있다. 
같은 취미와 특기로 결성 된 동호회, 그 순수한 목적이 일부 인사와 사측에 의해 퇴색되는 행위는 일체 삼가야 한다. 
선전위원이상규 
pooreun70@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