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조

TOP
전체신문보기

30년 철권통치를 무너트린 이집트 민주화 투쟁
| 편집부 | 조회수 1,570

지부장  이  경   훈

이집트의 민주화 투쟁이 30년 철권 통치자‘무바라크’의 퇴진으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집트 국민들의 민주화 투쟁을 보면서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쟁취’를 외치며 민주화의 발판을 마련했던 87년이 떠오릅니다. 어떤 이는 이집트의 민주화 투쟁이 한국의 87년 민주화 투쟁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집트 국민들이 항쟁에 나선지 18일 만에 대통령 무바라크의 사임을 받아낸 것은 이승만 독재를 무너트린 4.19 혁명과 비슷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이집트의 민주화 투쟁은 이제 87년 한국의 민주화 투쟁처럼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페이스 북’,‘트위터’의 위력을 보여준 이집트 민주화 투쟁은 철권통치의 언론장악이나 여론 조작과 싸워 승리한 것이며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는 8천만 인구 중 54% 이상이 젊은 세대로 인터넷을 활용해 왔고, ‘트위터’나‘페이스북’을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이집트 민주화 투쟁의 도화선이 된‘페이스 북’-‘우리는 모두 할레드 사이드’의 회원이 10여 명이 넘는 것을 보면, 특정 주도세력이 없어도‘인터넷 혁명’은 이집트의 민주화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넷은 30년 철권통치 통제와 탄압을 무력화 시켰으며, 제도언론을 통해 시위대의‘약탈행위’라는 여론을 조작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튀니지에서부터 시작된 중동 민주화 투쟁은 수 십 년간 억눌리고 탄압받아온 이집트 국민들의 민주화 투쟁 승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민주화 투쟁은‘페이스 북’사이트에 경찰의 부패를 고발하면서 발발하였고, 오늘의 승리가 패배하기 않기 위해서는 뼈아픈 역사를 가진 한국의 민주화 투쟁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4.19 혁명은 박정희의 5.16 쿠데타로 민주화 투쟁의 의미를 퇴색시켰고, 87년 민주화투쟁은‘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쟁취’라는 구호의 의미를 퇴색시킨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막강한 세력을 가진 이집트 군부가 이집트 민중들의 민주화 의지를 무시한다면 또 다른 혼란이 초래될 것이며, 민주화를 열망하면서 외친‘정부는 불법이다, 현대통령은 불법이다. 무바라크 물러나라’는 구호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이제부터가 시작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도 이집트 민주화 투쟁은 보수언론과 제도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현실에서 제도 언론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더라도 인터넷이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집트의 민주화 투쟁의 승리와 이집트의 민주화를 간절히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