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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는 실천과 노력이다.
| 편집부 | 조회수 1,283

지부장  이  경   훈

‘현대차노조’는 1987년 민주화 운동과 노동자 대투쟁을 통해 조합원 동지들을 일깨우고 민주노조를 건설하였습니다. 이후,‘현대차노조’는 민주노조 건설과 함께 정권과 자본의 탄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으며, 험난한 투쟁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수많은 조합간부들이 고통과 아픔을 감수하면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였고, 오늘날 현대차노조는‘최고와 최대’라는 수식어와 민주노조의 대명사가 부끄럽지 않는 노동조합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조 건설 이후, 24년이 지난 오늘날‘현대차노조’의 현주소는 귀족노조의 대명사, 대기업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자기이익에만 충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노조가 들어서고 선거 때마다 외쳤던‘인간답게 살고 싶다’‘잔업특근 없는 세상’‘노동해방’이라는 구호의 의미조차 찾아보기 힘든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고인 물은 썩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새로운 대안모색과 민주노조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였지만 노조운동의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기업별 노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금속노조라’는 산별노조로 강화발전을 시도하였지만, 일부 사업장의 탈퇴로 과도기라는 말을 무색케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봄철 녹기 시작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입니다. 
저는‘중도합리’를 기치로 조합원 대중과의 소통을 원칙으로 집행을 시작하여 현장조합원 동지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발로 뛰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저의 소신과는 다르게 노조운동은 외부적으로 계속 이어지는 정권과 자본의 탄압과‘대립과 반목’이라는 노사관계로, 내부적으로는 조합원 중심이 아닌 조직간의 이해관계와 갈등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조운동은‘객관적인 위기’에 처해 있으나 새로운 대안으로 만들었던 금속노조는 조합원 동지들께‘속빈 강정’처럼 많은 실망을 안겼으며,‘존재와 역할’에 대한 의구심으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정체된 노조운동을 극복하지 못하고 반복되는‘대립과 갈등’으로 발전보다는 퇴보의 역사를 걷고 있습니다.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대안모색과 탈출구를 모색하지 않으면 민주노조 운동의 미래는 암울할 것입니다. 이제 금속노조는 지금의 조직간에 처해 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새롭게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15만 조합원 동지들께 더 이상‘변명과 푸념’이 아닌,‘실천과 노력’으로 발전하는 현대차 노동조합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 임·단협을 4만 5천 조합원이 일치단결하여 승리로 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조합원 동지들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노조운동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