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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투쟁
| 편집부 | 조회수 3,148
현자 조합원의 진화 된 모습을 기대한다!
“인류의 진화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쓰나미를 겪으면서도 놀랄 만치 차분하게 대응하는 일본인의 모습을 보고 영국의 어느 저널리스트가 내뱉은 말이다.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일본인의 질서정연한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인간이 왜 동물들과 구분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광경에 과거사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더 이상의 희생과 피해가 잇따르지 않기를 바랄 뿐 이다. 
“인류가 퇴화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방사능 오염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소금 사재기에 나선 중국인의 무질서와 몰상식을 접하면서 네티즌들이 내뱉은 말이다. 정부 당국의 해명과 사재기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나만 살겠다며 몸싸움도 불사하는 중국인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에 고개를 둘 수 없다. 
게다가 사재기 한 소금을 환불해달라며 또 소동을 벌렸다하니 인간이 때론 동물보다 못하다는 이유를 충분히 알만하다. 그저 더 이상 추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 이다. 
“2011년, 진화하는 현자 조합원을 보고 싶다.” 
타임오프를 필두로 2011년 투쟁이 본격화 됐다. 예상을 뛰어 넘는 사측의 강경한 태도로 볼 때, 올해 노사관계는 대단히 험난할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사측이 최근 몇 년간 취해왔던 행보와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현대家 재벌출신 대통령의 비호아래 고속성장을 이루어 온 현대차로써는 이명박 정권이 물러나기 전에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친 자본, 반 노동 정책을 확실히 고착화하려는 의도이다. 불법파견 회피, 타임오프가 그것을 대변한다. 
또 다른 이유는 현자 조합원의 노동조합 무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예전엔 강요하지 않아도 각종의 집회와 행사에 적극적이었던 조합원의 의식이 지금은 우려스러워 할 만큼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집회 때마다 상집간부와 몸싸움을 해서라도 정문을 빠져나가려는 조합원의 모습은 사재기를 위해 난동을 부리는 중국인과 하등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런 모습들이 올해에도 반복된다면 곤란하다. 현자지부 건설 이래 최대의 위기라는 2011년 “진화하는 조합원의 모습”으로 승리하는 투쟁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선전위원 이상규
pooreun70@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