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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과 분열’의 사이에 노동조합의 미래가 있습니다
| 편집부 | 조회수 1,498

지부장  이  경   훈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난 110차 임시 대의원 대회는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휴회되었습니다.‘87년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대의원 대회가 휴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는 임시대의원 대회가 유래 없이 갑론을박의 치열한 논쟁과 대립으로 4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요구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휴회된 대의원 대회는 4만 5천 조합원 동지들께 많은 혼란과 근심을 안겨 주었습니다. 
저는‘대립과 분열’만 남은 대의원 대회를 생각하며 며칠 밤잠을 설치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도 무거운 집행부의 요구안을 준비하면서 올해 임·단협을 반드시 승리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4만 5천 조합원 동지들께서 저에게 준 사명과 임무를 다하는 것이며 노동조합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의원 대회가 진행되면서 대의원 동지들의 많은 현장 발의안과 타임오프의 대응 방식과 관련한 의견 대립은 저의 마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저에게는 오로지 한 가지 목표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2011년 임·단투를 승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에 대의원 대회는 의견 대립과 분열이 혼란으로 이어져 대의원 대회를 속개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조합원 동지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4만 5천 조합원 동지들께서도 대의원 대회 속개 문제로 많은 논란과 혼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대의원 대회를 속개하는 것보다도 사분오열된 의견을 조율하고, 현장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통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2011년 임·단투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지,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부터 재검해야 할 것입니다. 현장 조합원 동지들과 많은 대의원 동지들을 만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낼 것입니다. 
또한,‘분열과 대립’이 아니라‘단결과 투쟁의 구심’으로 노동조합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대의원 동지들께서도‘대립과 분열’이 아닌‘일치단결’만이 희망찬 노동조합의 미래를 열어 갈수 있음을 명심하고 원만한 대의원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4만 5천 조합원 동지들께서도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아 주시고 2011년 임·단투 승리를 위해 힘차게 진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