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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메이데이 정신과 연대
| 편집부 | 조회수 1,454
이틀후면 메이데이일이다. 1886년 5월 1일 노예와 같은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미국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을 외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장의 기계소리, 망치소리가 멈추고, 공장굴뚝에서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고 상가도 문을 닫고 운전수도 따라서 쉬었다. 노동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힘에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면 세계가 멈춘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 날이 바로 메이데이 5월 1일인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파업 농성중인 어린 소녀를 포함한 6명의 노동자를 발포 살해했고, 그 다음날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는 30만의 노동자 시민이 참가한 헤이마켓 광장 평화 집회에서 갑자기 누군가에 의한 폭탄이 터지고 경찰들은 미친듯이 몽둥이를 휘둘러 집회 대오를 휩쓸었다. 그 이후 폭동죄로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체포됐고 억울하게 폭동죄를 뒤집어 쓴 노동운동의 지도자들은 장기형 또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이 바로 세계 노동운동사에 뚜렷이 자취를 남긴 헤이마켓사건이다. 
메이데이는 전세계 노동자들의 투쟁과 연대의 날이다. 노동자의 당면 투쟁과제를 서로 공유하고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날이 바로 메이데이며, 총자본에 맞서는 전세계 노동자의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바로 메이데이인 것이다. 그러나 연대는 비단 노동자만의 연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메이데이 정신의 현재적 의미는 전사회적인 더 나아가 세계적 차원에서 자본축적 위기를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해온 총자본에 맞서는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등 모든 사회구성원 연대를 의미하고 또 그러해야 한다. 
작업장 내의 경쟁체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경쟁체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쟁체제 속에서 점점 저하되는 노동조건의 문제, 전사회적인 청년실업문제, 빈부격차의 심화문제 등은 전사회적 경쟁과 빈곤화를 유발하는 신자유주의 공세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투쟁과 연대의식을 서로 확인하는 자리가 바로 메이데이며, 이것이 메이데이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