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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의 공권력 투입은 노사자율을 무시하는 것이다
| 편집부 | 조회수 1,884

지부장  이  경   훈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이명박 정부는 지난 24일(수) 백주대낮에 파업 중인 유성기업을 공권력으로 짓밟았습니다. 18일 오후 5시 경‘저녁 8시부로 직장폐쇄에 돌입한다’는 사측의 기만적인 행태는 교섭석상에서도 구태의연한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 또한, 사측은 공권력 투입의 명분을 쌓기 위해 농성 중인 600여 명의 조합원 동지들에게 폭력을 야기 시키기 위한 도발을 서슴치 않았으며 무차별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농성중인 조합원들은 어떠한 폭력에도 무폭력으로 대응했으며 공권력이 투입되었을 때도 무저항으로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 40개 중대가 2시간 30분여 만에 농성을 강제해산시켰으며, 600여 조합원 동지들은 소중한 생산의 현장에서 강제로 끌려나왔으며 500여 조합원을 연행 구금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친기업 프랜들리’와 반 노동자적인 정책은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철저치 짓밟았으며‘노사자율’이라는 노사관계의 원칙이 무너진 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반노동자적인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국민들이 잠잘 때 우리도 잠자고 싶다’는 인간적인 요구사항으로 그동안 산업역군으로 희생양이 되었던 노동자들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자는 요구입니다. 잠을 자야할 시간에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노동의 현장을 개척하지 않는 이상 늘어만 가는 과로사와 건강과 생명에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심야노동으로 평균수명이 최소 7년에서 15년 단축된다는 사실과 장시간 노동과 고령화에 접어드는 노동자들은 죽음의 일터에서 일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주간연속 2교대제는 반드시 시행되어야할 것입니다. 언제까지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일해야 하는지, 언제까지 노동자들이 끝없는 자본의 탐욕을 채워주기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을 뿐입니다. 지난 40년 넘게 진행해온 심야노동과 장시간 노동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과로사와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무장하고 주간연속 2교대제를 완성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노동조합도 올해 투쟁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60개의 임·단협 요구안과 타임오프, 주간연속 2교대 완성을 위한 논의가 쉽게 정리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효율적인 교섭과 효과적인 전략과 전술의 배치로 승리를 쟁취 할 것입니다. 4만 5천 조합원 동지들이 노동조합을 믿고 일치단결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내부적 혼란과 갈등을 뛰어넘어 승리를 향해 힘차게 진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