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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지마라
| 편집부 | 조회수 1,979
하나를 잃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잃을 수 있다
오성과 한음의 곶감에 얽힌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훈장님이 평소 즐겨먹던 곶감을 제자들이 훔쳐 먹을까 늘 염려스러워 먹으면 죽는다며 곶감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였다. 
마침 훈장님이 출타하여 서당을 비운 틈을 이용하여 오성과 한음은 벽장 속에 감춰두었던 곶감을 동무들과 먹어치웠다. 그리곤 훈장님이 아끼던 도자기를 깨뜨려버리고 모두 그 자리에 눕게 하였다. 귀가하여 이 광경을 보신 훈장님께 오성과 한음은“스승님이 평소 아끼시던 도자기를 동무들과 놀다가 깨뜨려 어찌할까 고민하다 모두 죽기를 각오하고 벽장속의 곶감을 먹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성과 한음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로 전해오지만 필자는 훈장의 어리석음을 말하려 한다. 나누지 않고 혼자서만 맛있는 곶감을 먹으려는 못된 훈장을 어린 오성과 한음은 이를 깨우치게 했다. 결국 훈장은 자신의 간식과 도자기 모두를 잃고 말았다. 거짓된 가르침은 재앙을 맞는다. 진실하지 못한 행동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은 결국“대재앙을 부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우고 있다. 봄철 적은양의 비에도 제방이 무너지고 가림막이 유실되는 지경에 이르자 옹호세력이던  조·중·동 마저 4대강사업으로 인한 폐해를 보도하고 있으니 말이다. 
거짓홍보와 진실하지 못한 행동에 따른 책임이 자기들까지 미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는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경고를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노조선진화라며 타임오프와 복수노조창구단일화를 강행해 오히려 노사자율교섭을 방해하는 정부라는 오성과 한음의 못된 훈장을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법률적 판단이 내려지고 있다. 서민을 위한 정책은 서민을 미치도록 만들고, 약자는 더 약하게 만들어 버렸다. 3년간 속았다. 4.27 재보선 결과가 증명해주고 있다. 
 어디 정치권력에만 거짓말 하는 못된 훈장이 있으랴. 자본권력에도 넘쳐나고 있다. 1/4분기 사상최대의 이익을 달성했음에도“예상보다 많은 실적”이라는 소리를 하는 현대차자본. 매년 투쟁시기에 효사랑, 한마음 가족교양강좌를 한다. 10월에 진행해도 충분한데 말이다. 
어쩔 수 없는 현대차의 마인드다. 비정규직 탄압에 선봉에 서고, 협력업체의 파업에 행동지침을 하달하고, 부품단가 후려치기다가 이명박정부 한마디에 동반성장한다고 난리법석이다.
주간연속2교대제에 합의를 하고도 설비투자는 해외로만 확대하는 못된 훈장의 자본 현대차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98년 이후 매년 사상최대의 실적을 갈아치웠다. 2011년 결산도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다. 이럼에도 2011년 현자지부의 임·단협 요구안에 내 놓을 것이 없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오성과 한음의 지혜는 우리노동자에게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선전위원김동환
kdh10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