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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신뢰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노사발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편집부 | 조회수 2,105

지부장  이  경   훈

지난 8일(수) 11년 임·단협 교섭의 서막을 알리는 상견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실상 올해 임·단투가 본격화 되었으며, 노동조합은 주2~3회 교섭을 원칙으로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저는 교섭 시작에 앞서 지난 해에 이어‘원칙 있는 삶’이라는 책을 사측 교섭위원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지난 해‘경청’이라는 책을 선물하면서 소통을 통한 원만한 노사문화 정착을 기원하였습니다. 올해는‘원칙과 신뢰’속에 노사관계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원칙 있는 삶’이라는 책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는 타임오프를 악용하여 24년 노사가 신뢰로 구축한 기본적인 노조활동까지 무시하고 있는 사측의 기만적인 태도가 원칙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에서 준비하였습니다. 
24년의‘현대차 노동조합’역사에서‘전임자 임금’과 관련한 문제로 파업을 하거나 쟁점으로 대두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타임오프와 복수노조라는 악법으로 전임자들의 임금 지급 금지 뿐만 아니라 유일교섭 단체임을 부정하며 24년 동안 노사가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노사문화 선진화를 추구하며 날치기로 통과시킨 타임오프와 복수노조의 창구단일화 문제는 오히려 노사문화를 후퇴시키고 있고, 노조활동을 와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1년 동안 시행된 사업장들의 예를 보면‘눈 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이며, 오히려 음성적이고 편법적인 노사관계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노사선진화를 위한 것이고, 노사안정을 위한 것인지 이명박 정부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악법을 즉각 재개정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주간연속 2교대제 완성과 임금 150,611원 인상, 60개의 단협 재개정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섭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부족하고, 해결할 과제들은 산적해 있습니다. 저는 노동의 인간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간연속 2교대제 완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촉박할 일정이지만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만 5천 조합원 동지께서도 11년 임·단투 승리를 위해 노동조합을 구심으로 일치단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사측 진정으로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을 촉구하며,‘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노사가 24년 쌓아온 신뢰를 지켜나갈 때 노사안정과 미래가 달라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폐기직전인‘타임오프’를 계속 악용하여 24년간 쌓아온 신뢰를 저버린다면 파국으로 치닫는 노사관계의 모든 책임을 사측에게 있을 분명히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