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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기고만장, 응집된 힘만이 돌파할 수 있다
| 편집부 | 조회수 2,016
사측의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명박 정권하에 마치 제 세상을 만난 듯 거들먹거리는 사측의 행태에 역겨움마저 든다. 마치 현자지부 죽이기를 위해 이명박 정부가 노동법 개악으로 어시스트하고 현대차 정몽구회장이 현장탄압으로 마무리 짓는 형국이다. 
타임오프를 빌미로 한 현장탄압이고, 임단협 개악안이 단적인 예이다. 이미 알고 있듯 사측은 4월1일부로 상집 및 대의원, 일부 위원에게 무급이라는 강공수를 두며 노동조합을 옥죄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노사관계를 일거에 경직시켜 버린 것이다. 특히 본사 업무감사라는 미명하에 자행되고 있는 감시, 미행, 촬영 등 불법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도 사과의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집행부와 대의원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2011년 임단협 요구안에 대해 사측은 요구안 발송과 동시에 개악안을 제출하는 파렴치를 보였다. 통상관례상 노동조합의 요구안이 발송되면 시간을 들여 검토를 한 후 사측의 제시안을 노동조합에 제출해왔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사측은 이런 과정을 생략했다. 노동조합의 요구안이 어떤 것이든 전혀 검토할 의사가 없슴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최근 몇 년간 사측이 이렇게까지 노동조합을 폄하하고, 조합원을 기만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알다시피 이번 임단협 요구안은 집행부와 대의원 간 꽤 많은 시간, 토론과 논의를 거쳐 마련했다. 사측은 이를 적극 검토한 후 온전히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러나 예년과 하나도 달라진 것 없이 또 다시 노동조합을 기만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 밖의 사측 강공수는 어찌보면 예견 된 일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의 노사관계로 인해 노동조합의 조직력이 느슨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활동가의 나태함은 더해갔고, 조합원은 이를 노동조합에 대한 신뢰를 걷어 들이는 핑계로 이용했다. 사측은 이틈을 노려 노노분열을 조장했고,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와해시켰다. 
우리 스스로의 모순에 빠진 결과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언제나 그랬듯 위기 때 마다 빛나는 기지를 발휘해 난국을 돌파했던 것은 조합원의 단결 된 힘이 하나로 모아진 결과 때문이다. 
개악안을 들이미는 사측의 뻔뻔함과 박종길 동지의 안타까운 희생이 교차하는 지금 이 시간, 다시한번 4만5천 조합원의 단결투쟁이 발휘 될 때이다. 정권과 자본의 탄압을 돌파하는 것도, 2011년 임단협 승리의 관건도 조합원의 손에 달려있다. 모두의 비장한 결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선전위원 이상규
blog.daum.net/pooreun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