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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저지투쟁! 투쟁의 연장선이다
| 편집부 | 조회수 2,899

금속노조“6.27 한진중공업 합의 잘못된 합의”규정, 2차 희망버스에 금속노조 총력!
한진중공업 노사가 서명한 6월27일 한진중공업‘노사협의이행합의서’만으로 정리해고 저지투쟁이 끝난 게 아니라고 금속노조는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28일 서울에서 개최한 중앙집행위원회에서‘한진중공업지회 지원투쟁 건’을 첫 번째 안건으로 다뤄‘6.27 노사협의이행합의서’가 규약과 절차, 그리고 내용에 있어 모두 잘못된 합의라고 입을 모으고 금속노조 차원의 지원투쟁 계획을 수립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집행위원회 때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저지투쟁 및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10여 명이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85호 크레인농성 사수투쟁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노조는 공권력 침탈 위기가 최고조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 한진중공업 농성지원을 위한 집회도 추진한다. 또한 노조는 다음 달 6일 노조 임단협 파업 동력을 한진중공업으로 돌려 대규모 집회도 배치한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다음달 9일로 예정돼 있는‘2차 희망버스’행사에 노조간부 및 조합원까지 최대한 참석케 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현재 85호 크레인 위에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포함해 열 두 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크레인 위로는 음식반입조차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정혜금 사무국장은“85크레인 옆에 노란 타워크레인을 놓고 컨테이너에 병력 넣어서 용산참사 때처럼 진압한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한다. 또한 정 국장은“다음 주 월요일부터 비해고자 업무복귀명령이 떨어질 것 같다는 소문도 돈다”며“이번 주 안에 크레인 농성자 진압정리하려 한다는 위기감이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27일 현장에서 강제로 쫓겨나온 조합원 1백여 명을 포함한 부산지역의 연대대오 2백 50여 명은 29일 집회까지 85크레인 마주보이는 아파트 입구 계단에 모여 밤을 새며 집회 등을 벌이고 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정리해고 저지투쟁이 결코 끝난 게 아닌데 6.27 노사합의로 마치 끝난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문제”라며“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저지투쟁을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않은 상태임을 분명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번 6.27일 한진중공업 노사협의회에서의 합의는 투쟁 당사자인 한진중공업 농성조합원 의사에도 반했다. 정혜금 부산양산지부 사무국장에 따르면 지회집행부는 지난 26일 낮 3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농성조합원 1백 여 명과 회의를 열어‘파업철회 뒤 현장복귀 선언’이야기를 조합원들에게 던졌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권용상 지회조합원에 따르면 농성조합원 대부분은 이같은 지회 집행부 의견에 반발했다. 심지어 권 조합원은“일부 조합원들이 지회장에게 무릎꿇고 울면서 사정도 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노조 중앙집행위원들은 합의 내용도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합의서에 따르면“정리해고 부당성 법적 쟁송을 취하하면 위로금 주고 희망퇴직 처리해 주겠다”고 읽히는 대목이 있다.‘희망자에 한해’라는 전제를 달았으나, 이는 농성조합원에게 투쟁을 접고 희망퇴직을 선택하도록 부추기는 한편 정리해고 부당성 법적 시비를 포기해 회사에게‘면죄부’를 주게 만든다. 
특히“김진숙 지도위원 퇴거는 노조가 책임진다”는 합의서 내용도 문제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김 지도위원의 농성을 지속적으로 엄호하고 지지투쟁을 벌이는 게 노조의 역할이지 그의 퇴거문제를 노조가 책임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