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조

TOP
전체신문보기

반성과 결단
| 편집부 | 조회수 3,582
정몽구회장이 살아 남는 법
정몽구 회장 일가의 재산 증식이 연일 화제다. 일반사람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4조원을 1년사이에 벌었다니 나름 놀랄 만 도 하다. 그러나 필자는 부러움보다는 안쓰러움이 먼저 앞선다. 도덕적으로 깨끗한 돈이 아니기에 도로 빼앗길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정몽구회장 일가의 재산 10조8076억원은 온전히 정회장 노력으로 일궈 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 정회장 재산 증식의 감춰진 이면에는 현대차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의 노동착취와 임금착취를 통해 일궈 낸 불법행위가 가려져 있다. 원청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품사 납품단가 후려치기가 숨겨져 있다.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이 숨겨져 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정회장으로썬 자신의 재산 관련 기사가 도마에 오르는 것이 꽤나 불편할 것이다. 지난 2006년 비자금사건 때와 같이 실형을 사는 곤욕을 또 치를까 걱정해야 하고, 지키지도 않을 1조원 사회환원 약속을 답습해야 하는 것이 곤혹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얼굴이 두껍다고는 하나 정회장 일가를 바라보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회장이 위기를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다. 정몽구 회장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며 이 땅에서 살아 남는 묘책이 한가지 있기는 하다. 그것은 다름아닌 반성과 결단이다. 현대차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온갖 불법, 탈법 행위에 대한 반성을 고백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차를 향한 국민들의 신뢰와 애정에 대해 기만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결단해야 한다. 현대차가 지금의 고속성장을 이루기 까지 감쳐져 온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의 착취 된 노동의 대가를 돌려주는 것이다. 타임오프 개악안을 철회하고 2011년 임단협 요구안을 전면 수용하는 것이다. 조건없는 주간연속2교대 시행으로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고용창출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1만 사내하청 노동자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즉각 전환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몽구 회장이 살아남는 가장 빠른 길이며 유일한 방법이다. 정몽구 회장이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현대차 오너이기에 진심에서 제안하는 만큼 부디 거절하지 말길 바라며, 빠른 시간내에 반성과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 
선전위원 이상규 
blog.daum.net/pooreun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