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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질없는 임기 마무리와 함께 4대 임원선거를 진행시키겠습니다
| 편집부 | 조회수 2,136

지부장  이  경   훈

존경하는 4만5천 조합원 동지 여러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가을이 찾아왔음을 실감케 하며, 자연의 섭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지난 29일 단체교섭 조인식을 끝으로 11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평가는 4만5천 조합원의 몫으로 돌려야 하겠지만 올 단체교섭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만큼은 현대차 발전의 주역인 4만5천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정당한 성과분배를 통해 노동자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을 갖도록 해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교섭보고대회에서 단지를 결행했던 것은 이를 실천하기 위함이었으며, 이를 부정하는 사측의 횡포에 철퇴를 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올해만큼은 회사가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교섭태도는 87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화된 것이 없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어렵습니다. 
긴축 경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등 앵무새 타령을 늘어놓으며 조합원들의 피땀을 부정하는 사측을 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올해 단체교섭을 준비하면서 무엇을 핵심적으로 가져 갈 것인지를 고민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종사와의 역차별 문제였습니다. 부도난 동종사를 인수하여 13년이 넘도록 역차별을 받아온 부분은 현자지부 4만5천 조합원 동지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결코 인정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사측을 압박하여 동종사와의 차별을 해소시켰습니다.
존경하는 4만5천 조합원동지 여러분!
저는 이번 협상에서 4만5천 조합원의 권익을 쟁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고, 최고의 성과를 남겼다고 자부합니다. 다다익선이라고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겠지만,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고 엄연한 현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보수언론의 현자지부 죽이기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적 경제불안은 노동조합의 요구근거를 축소시키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4만5천 조합원의 단결을 무기로 최대의 성과를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혹자들은 더 많은 것을 쟁취하기 위해 생산도 잘 되는데 왜 파업을 못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어야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파업은 최소한 조합원 동력이 뒷받침되어야하고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저는 4만5천 조합원이 감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존경하는 4만5천 조합원 동지 여러분!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원만히 11년 단체교섭을 마무리 지어 준 4만5천 조합원 동지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노동조합은 4만5천 조합원들의 영원한 희망이자 유일한 희망이며 1년만 운영하고 끝낼 수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자본과 정치권력의 힘이 남용되고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횡포가 계속되는 한 영원히 유지되어야 할 조직이 바로 노동조합입니다. 
평가는 4만5천 조합원이 냉정하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3대지부는 남은 한달의 임기동안 단협 후속조치를 포함하여 임기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현자지부 4대 임원선거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