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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사무장 자결
| 현자지부 | 조회수 20,620
박정식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사무장 자결
15일, 12시30분 자택서 발견… “꿈과 희망을 찾는 끈을 놓지 마시고”
2013년 07월 15일 (월)

7월15일 12시30분 박정식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사무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사무장이 이날 오전에 열릴 지회 상집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전화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에 지회 상집 두 명이 집으로 찾아 갔고 현관 입구에서 목맨 채 자결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14시30분 지회 간부 입회하에 과학수사대가 도착해 시신과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현장 감식과정에서 사무장의 노트에 쓰인 유서를 발견했다. 15시30분 지회는 고인을 온양장례식장으로 모셨다. 16시30분 현재 민주노총 충남본부, 노조 충남지부,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지회가 대책을 논의 중이다.

고 박정식 사무장의 유서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무엇을 위해 무엇을 얻고자 이렇게 달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비겁한 세상에 저 또한 비겁자로서 이렇게 먼저 세상을 떠나려 합니다.

저를 아끼고 사랑해준 모든 이에게 죄송합니다.
또한 저를 위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미안합니다.

같은 꿈과 희망을 쫓았던 분들에게 전 그 꿈과 희망마저 버리고 가는
비겁한 겁쟁이로 불러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그 꿈과 희망을 찾는 끈을
놓지 마시고 꼭 이루시길……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어머님께
어머님 못난 아들이 이렇게
먼저 떠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