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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최종범 열사대책위 구성…“무노조, 노조파괴 끝장내자”
| 현자지부 | 조회수 44,551

“노동자 죽이는 삼성과의 전쟁 시작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사회단체 최종범 열사대책위 구성…“무노조, 노조파괴 끝장내자”

2013년 11월 04일 (월)

무노조 전략, 노조파괴 전략, 삼성의 노동탄압이 노동자를 죽였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시민사회단체는 이에 대한 공동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5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는 11월4일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 대책위원회(아래 열사 대책위) 구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존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준비위원회, 삼성노사파괴전략 대책을 위한 연석회의 등 삼성 자본에 맞서 투쟁을 벌여오던 단위들도 이 투쟁에 결합하기로 했다. 열사 대책위는 향후 외연을 확대하며 천안 지역 투쟁과 중앙에서의 삼성 자본을 상대로 한 투쟁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은 기점으로 삼성을 상대로 투쟁하던 모든 단위를 하나로 통합하겠다. 그리고 삼성의 노동탄압정책을 분쇄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대책위 구성을 알렸다. 신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일하다, 투쟁하다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며 “오늘은 기점으로 삼성과의 전쟁, 재벌에 대한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포했다.

 

열사 대책위는 최종범 열사의 죽음이 삼성의 노조탄압에 의한 것이라 정의했다. 노조 가입을 이유로 한 표적감사와 지역쪼개기 등을 통한 생계 압박, 건 당 수수료 체계라는 기형적인 임금체계로 인한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 위장도급 등이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것. 이에 대책위는 삼성 자본의 사과와 노조탄압 중단, 임금체계 개선 등 노동조건 개선 등을 삼성 자본에 요구했다.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십수년 간 삼성의 무노조경영 방침 아래 신음하고 고통받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기본적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노조를 설립했다”며 “그리고 1백 일 동안 싸우며 두 조합원이 목숨을 잃었다. 모두 삼성에 의한 타살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 지회장은 “드러나는 삼성의 실체를 보며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끝까지 싸우겠다. 열사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동지의 죽음이 부끄럽지 않게 만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도 “대책위를 통해 즉각적인 열사 투쟁 뿐 아니라 무노조 방침으로 대변되는 삼성자본을 깨기 위한 중장기적 투쟁을 만들겠다”며 “이 투쟁을 회피하지 않고 금속노조도 역사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기완 선생은 “삼성이 어떤 곳인지 보며 노여움 때문에 오는 내내 가슴이 뛰었다. 삼성에는 생명이 없다”며 “이건 자살이 아니라 학살이다. 이들을 상대로 한 판을 벌려라. 나도 쫓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전국 센터에 최종범 열사 분향소를 설치하고 현장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부산, 울산, 인천, 충남, 경남 지역의 21개 센터 내외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조합원들은 1인시위와 시민 선전전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