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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중공업 사내 하청 노동조합
| 현자노조 | 조회수 8,568
한라중공업 사내 하청 노동조합
대공장 중심의 투쟁에 매몰된 민주노조운동

기업별 노동조합의 한계를 뛰어넘고 대공장 중심의 벽을 넘고자 산별노조
건설은 추진되고 있다.
노동자는 하나이고 지역과 기업을 뛰어넘는 민주노조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외형적으로만 진행되고 있으며 소규모 노동조합이나 비 정
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고려는 불충분할 뿐이다.
대공장 중심의 투쟁에 모든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노조 운동 진영은 단순
히 조직력 확장의 차원에서 미 조직 노동자와 비 정규직 노동자를 바라볼
뿐 그들의 진정한 고충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대공장은 조직된 노동자를 바탕으로 집중된 투쟁을 전개할 수도 있으며 매
년 임단투 협상을 통하여 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그러나 영세사업장과 비 정규직 노동자들은 87년 이전의 시절과 별반 다를
것이 없으며 오히려 힘겹게 투쟁하고 있다.
지금 이땅엔 700만이라는 비 정규직 노동자가 있으며 현재 처절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고 있음을 민주노조운동 진영은 기억해야 한다. 노동운동의 미
래는 바로 이들을 조직하는 것에 달려있다.

삼포땅에 우뚝선 하청노동자

한라중공업이라는 대기업에 함께 일하는 것만으로도 긍지를 갖고 일하던
하청노동자. 그러나 똑같이 일하고도 저 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해
야만 하는 하청 노동자. 이중착취속에서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으면서 멸
시와 천대를 받는 하청노동자. 자신의 권리와 주장을 내세울수 없는 하청
노동자. 그래도 하청노동자들은 참고 견뎌내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돌아온 것은 강제사직뿐 아무것도 없었다. 마침내 노동
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의 자주적 조직체인 사내하청 노동조합이
건설되었다.

현대자본에게 우리는 요구한다

하청노조는 1999년 3월 29일 영암군청으로부터 노조설립 인가를 받은 합법
적 노동조합이다.
그러나 한라중공업이 본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업체들을 계약해
지 해왔기에 우리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 또한 하청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비 정규직제를 철폐하지 않는다면 끝
까지 투쟁할 것이다.

하청노조가 현대측에 제시하는 현안문제 요구안

1. 한라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조합의 활동보장
2. 노동조합에 취해진 고소, 고발 취하
3. 3자(현대, 하청업주, 노동조합) 교섭

이글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개최된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나온
유인물을 요약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