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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조직 비난수준, 노동조합 발전 없다
| 현자노조 | 조회수 9,606
현장제조직을 바라보며
비난 보다는 건전한 비판이 아름답다
현장 제조직 비난수준, 노동조합 발전 없다

노동조합 투쟁의 역사속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합원들의 의식과 생각
은 많은 변화와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 최대 단위노조의 위상에 걸맞게 현대차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활동가
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나름대로 식견을 견지하고 있다. 올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현장 제조직에서 낸 유인물을 보면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노동조합을 사랑하는 조합원
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년간 현장은 회사의 억압과 통제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기 죽
어 살아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나마 새롭게 출범한 집행부가 들어선 후 현장 통제가 서서히 풀리면서
조합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인간이 일을 할 수 있는 현장, 현장권
력이 노동조합으로 되돌려지는 과정을 보면서 노동조합에 대한 애정이 새
로 싹트는 듯한 느낌을 대부분 조합원들이 느꼈을 것이다.
지난 99임.단협을 잠정합의 하면서 제조직의 비난을 보면 집행부에 대한
반격의 찬스라도 맞이한 것처럼 자기들만의 주장으로 유인물이 홍수 같이
쏟아지면서 조합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무조건 반대를 외치기보다 조합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현대자동차에는 많은 제조직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솟아져
나오는 유인물을 보면 정책적인 대안제시나 노동조합의 발전적인 비판보다
는 비난성이 짙은 내용들로 노동조합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것은 우리 스
스로가 누워서 침을 뱉는 행위이다.
이번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우리 현장 조합원들이 기대 했던 것은 일방적
인 회사의 통제를 깨부수고 노동조합이 현장을 책임지면서 지난날의 회사
에 대한 분노를 갚는 것이었다. 노.사간에 타결 시점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
이다. 그러나 잠정합의에 대한 판단은 조합원의 몫이다. 성과물에 대한 평
가는 임.단협이 마무리된 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성숙한 모습에서 향
후 노동조합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제조직의 지나친 자기주장
보다 조합원을 위해 함께 해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비판적 행위라고 이야
기 해주고 싶다.
이러한 잘못된 활동들은 제조직 활동가들의 스스로 반성이 필요하다. 작금
의 제조직의 모습을 보면 노동조합에 대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내 조직이 아닌 노동조합이라 해서 무조건 비난하는 것보다는 건전한 비
판, 발전적인 대안제시로 미래의 희망찬 노동조합을 만들어 가는 것도 현
장 제 조직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소형트럭부 조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