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자존심 에쿠스 공장 준공식이 지난 23일(화) 있었다. 승용차종 중 에 최고급 에쿠스 공장이 준공됨으로써 현대차는 명실상부하게 전 차종을 모두 생산하는 회사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날 준공 식을 하면서 에쿠스 공장의 주역인 조합원들을 구경꾼으로 전락시켜 참석 한 조합원들을 눈살 찌푸리게 만들었다. 노동조합의 주용관 수석부위원장과 회사의 부사장 등 다수의 중역, 에쿠스 공장의 조합원도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포상을 주는데 회장상을 이사대우 가 받았고, 사장상 등에 있어 현장 조합원들을 완전히 배제시킨 것은 상식 선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에쿠스 공장 준공식과 병행하여 결의대회가 진행되었는데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차렷, 열중쉬어, 쉬어’라는 구호가 공장이 떠나가도록 외치는 모습은 가히 꼴불견이었다 내실있는 행사보다는 밖으로 무엇인가 보여주는 데에 치중하는 행사는 그만 둘 때가 되지 않았는지 회사측에게 되묻고 싶 다. 에쿠스 공장은 신설 공장이니만큼 안전에 안전을 기해야지 보이는 곳, 겉 모습만 화려하게 보이려 애쓴다는 참석자들의 목소리는 검허히 경청할 대 목이다. 또 에쿠스 조합원들은 회사의 일방적인 M/H에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지난해 M/K가 현대차에 온 후 사장 등 경영진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었 다. 현 경영진들을 향해 많은 조합원들이 지적하는 사항 중 현장 감각이 떨어진다는 말을 자주 한다. 노동조합 역시 회사측에 주문하는 사항도 동 일하다. 말로만 ‘사원을 가족처럼’ 떠들지 말고 실제로 현장 조합원을 주인처럼 여기는 경영인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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