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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기탁금지 촉구
| 현자노조 | 조회수 1,283
정치자금 기탁금지 촉구
다가올 2000년 밀레니엄 시대가 정치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내년에 있을 총선 열풍이 벌써 전국을 휩쓸고 있다.
각 정당 및 정치인 개인의 후원회 행사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노동조합은 걱정이 앞선다.
현대자동차 만큼은 이들의 비생산적인 정치, 즉 민생법안 및 정치개혁은 뒤로한채 정쟁만 일삼는 집단을 위한 자금동원처가 되지 말것을 회사측에 강력히 요구한다.
앞으로 현대자동차 미래를 볼 때 유가인상, 수입차 시장개방, R/V차량의 세금인상으로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하여 부채비율을 맞추기가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자동차 산업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부채비율 감소에 대한 약정 이행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사가 부담하는 준조세 성격의 비용 지출만이라도 막아서 이것이 추후에 조합원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치자금 기탁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노동자와 주주의 재산을 경영권자가 법인 명의로 임의기탁 제공하는 것은 회사경영층의 월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
지금까지의 관행을 거스를 수 없다면 오너 개인재산을 이용하여 정치자금을 기부해야 될 것이다.
회사의 경영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투명하게 관리 운영되어야 하며, 이 결과가 결산으로 나타나고 이에 근거한 공정분배가 실현 될 때 주인의식이 함양되고 고품질, 고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영권을 내세워 음성적으로 정치자금을 기탁, 제공한다는 것은 노동조합을 경영의 동반자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노동조합은 회사가 말한 투명경영 실천약속을 지켜볼 것이다.
회사는 정치자금에 기탁할 돈이 있으면 그것으로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에 투자하는 것이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정치자금 기탁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김재현 | 제도개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