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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본교섭, 1분기 경영실적보고 질의응답 가져
| 편집부 | 조회수 2,001
회사 지불능력 충분하다, 4만5천 조합원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건들지 말라
11년 단체교섭 2차 본교섭이 어제 오후 2시 본관 아반테 룸에서 진행되었다. 이경훈 지부장은 사측의 경영실적 보고에 앞서 박종길 열사를 거론했다. 이지부장은 박종길 조합원의 죽음은 회사에 의해 저지러진 타살이다고 운을 뗀 뒤, 작년 7월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시행된 타임오프제도가 노조전임자가 아닌 일상적인 노조활동까지 탄압하는 빌미로 악용된 것이 오늘날의 참극을 만들었다고 규정하고, 회사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제2, 제3의 사태가 발생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지부가 수차례 타임오프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회사는 노동조합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극해 왔고 노사관계를 어렵게 몰아갔다며, 이번 임단협 속에서 분명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올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사측의 단체협약 개악(안)은 교섭을 하지 말자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더 이상 자극하지 말고 이 시점에서 회사 스스로가 철회 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회사의 1분기 경영실적 보고가 있었는데, 회사는 1분기에 1조8,7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그리고 상장기업들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조 회계처리기준”이 2011년도 부터 IFRS(국제회계기준)로 명시하도록 함에 따라 IFRS 국제회계기준 9,546억원의 세후 순이익을 남겼다고 발표하였다. 아울러 내수 16만6,664대, 수출 24만3,935대의 판매를 달성하였다.
이렇듯 회사는 창사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냈다. 그렇다면 어떻게 분배정의를 실천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회사가 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회사의 발전만 있고 조합원의 발전은 없다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회사는 경영실적 브리핑에서 경영실적이 외형적으로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조건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경쟁업체 공세, 신흥시장 경쟁 격화, 친 환경차 양산경쟁,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금리상승과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들며 이럴때일수록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회사의 이익을 조합원의 복지에 다 투자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애써 회사의 어려움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노측 교섭위원들은 사측이 일방적인 푸념만 늘어 놓지말고 4만5천 조합원이 피땀흘려 이룩한 성과에 대해서도 공과를 분명히 할 것을 촉구하며 사측의 뻔뻔함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사측의 경영 설명 방식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언제까지 어렵다는 타령만 할 것이냐며, 조합원을 무시하지 말라고 질책하기도 하였다.
오늘 3차 본교섭은 위원회 일정으로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노측 요구안 설명을 가졌다. 3대 집행부는 휴가전 타결이라는 조합원들의 열망을 받아안고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집행부의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조합원 동지들의 관심과 참여, 단결된 투쟁의 기운들을 하나로 모아 냈을 때 가능하다.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나 노동조합의 단결력을 저하 시키는 행위는 절대 삼가해야 한다. 
특히, 박종길 열사의 문제를 놓고 투쟁을 전면화 하지 못했다는 일부 제 조직들의 주장은 이번 협상을 어렵게 할 수 밖에 없다. 3대 지부는 이번 사태를 마무리함에 있어 현실적인 조건과 유족들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음을 다시한번 밝힌다. 3대 지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타임오프 문제를 임단협 투쟁과 병행하여 보다 공세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회사의 지불 능력은 충분하다. 3대 지부는 그에 맞는 성과분배와 처우를 요구하고 쟁취해나갈 것이며, 4만5천 조합원의 단결된 힘과 투쟁력을 바탕으로 11년 임.단협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