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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조합원 요구 전폭 수용하라
| 편집부 | 조회수 2,105
분열은 자멸이다, 직군.직종.제조직간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임단투 승리에 올인하자
지난 21일 오후2시 4차 본교섭이 진행되었다. 이날 교섭은 단체교섭을 진행함에 있어 사측의 불필요한 문제제기나 시간끌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하며 시작되었다. 먼저 노측은 지난 교섭에서 요구한 주간연속2교대 관련 시설투자비, 지분법 관련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사측의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를 요구하였다. 
그리고 곧 바로 노측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먼저 사측은 노측의 임금인상 요구안 150,611에 대한 근거를 요구했다. 이에 노측은 민주노총 표준생계비를 모델로 물가인상률과 소득분배율을 적용하여 현자지부 4만5천 조합원의 최소 필요임금을 요구하였다고 답변했다. 또 회사는 노측 요구안에 대한 질의를 통해 조합원 자격범위, 퇴직금 누진제, 장기근속자 우대채용, 평균임금산정범위확대, 진료비 지원 등에 대해 노측의 입장을 요구했는데, 이에 노측은 이번 요구안은 현자지부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4만5천 조합원의 절대적 의지가 담겨져 있는만큼, 사측이 요구안을 문제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특히 기업을 인수한 업체가 인수당한 업체보다 처우가 부족한 부분은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날 사측 교섭위원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노측 교섭위원들을 괴롭혔지만 노측은 당당한 자세로 사측의 질의에 답하였으며, 4만 5천 조합원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였다.
이제 요구안에 대한 노사간의 탐색전은 충분히 했다. 차기 5차교섭 부터는 본격적으로 단체협약 갱신 요구안에 대한 조항별 축조심의에 돌입한다. 회사는 더 이상 시간 끌기로 교섭을 해태해서는 안 될 것이다. 11년 단체교섭 요구안은 노측이 회사의 지불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여 요구한 만큼 전폭적인 수용을 통해 노사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회사 이익을 혼자 독식하려 한다면 회사 발전은커녕, 파국만이 있을 뿐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전향적인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11년 임단투 승리는 회사의 태도 변화도 중요하지만 승리하고자 하는 4만5천 조합원의 의지와 단결은 더 중요하다. 회사가 불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응한다면 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단결권을 무기로 실력행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 조합원 개개인이 무임승차에 기대어 좋은 결과만 기대한다면 백전백패다. 회사는 조합원들이 어떻게 단결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요구안에 대한 지급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조합원들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앞세워 요행만 바란다면 임단투 승리는 요원할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사측이 이를 악용하여 교섭을 해태하는 빌미를 제공 한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분열은 우리 스스로의 자멸이다. 직군,직종, 제조직간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오로지 지부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 해 줄 것을 다시한번 당부드린다.
한편, 최근 일부 조합원들의 인터넷 도박으로 현자지부가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임단투를 겨냥한 보수 언론과 부패 정치권력들의 현대차지부에 대한 꼬투리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때 터진 일이라 충격이 더욱 크다. 근무시간 중 도박은 있어서는 안 될 범죄 행위다.
3대 지부는 이번 사태에 연루된 조합원은 개인 스스로가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는 것을 밝히며, 앞서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노동의 신성함을 생명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절대다수의 조합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한번 사과드린다. 그러나 정권과 자본, 보수언론들이 왜 하필 임단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금에 와서 터뜨렸느냐 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 다른 악용소지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4만5천 조합원 동지들의 자정결의를 촉구하는 바이다.